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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국세공무원 이야기

퇴직하고 민간에 나와서 느꼈던 국세청 출신(청출신)의 메리트

by CPA 프로개꿀러★ 2023. 11. 11.

제 블로그를 보시는 분들은 대개 퇴직하고 세무사로 전직하는 것을 꿈꾸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 먼저 퇴직한 입장에서 민간에서 느낀 소감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저 혼자만의 생각이니 이 사람은 이렇게 생각하는구나 정도로 가볍게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국세청 출신이라고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일단 신뢰하는 측면이 있음

아이러니한 이야기인데 국세청에서 근무하다가 나왔다는 이야기만으로도 고객(클라이언트)입장에서는 일단 신뢰도가 한 단계 상승하는 느낌입니다. 사실 안에서 근무를 어떻게 했는지는 외부인 입장에서는 잘 모르는게 당연하지만 저의 근무 밀도와 상관없이 일단 국세청 출신이 하는 이야기니깐 어느정도 맞는 이야기겠지라는 생각이 저변에 깔리는 것 같습니다. 고객을 상대하는 입장에서는 싫지 않은 편견이라고 할까요?

특히 조사국 근무 경험이 있었다는 것에서 더 나름 홍보포인트가 되는 것 같습니다. 고객들은 자신이 알고 있는 국세청의 첫번째 이미지는 세무조사로 떠올리므로 조사국 근무했다는 게 고객 입장에서는 나를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되는게 당연한 것일지도요.

그리고 외부인 입장에서는 본청이니 지방청이니 하는일이나 차이점에 대해 잘 알지 못하므로 내부에서 근무하실 때 꼭 승진이 빠를 필요가 없다면 지방청 조사국 근무를 해보는게 앞으로도 경력 측면에서는 굉장한 메리트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본청 근무를 할 생각이 있다고하면 법규과 근무만 지방청 조사국 근무처럼 보아 경력에 도움이 됩니다. 경력에 관한 부분은 추후 다른 포스팅에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세무공무원의 생각을 이해하기 쉬움

이것은 제가 내부에 있었을 때도 느꼈던 건데 민간에서만 근무해오셨던 회계사나 세무사분들은 똑똑하시지만 세무공무원의 질문 요지를 파악하지 못하는 순간이 꽤나 많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실관계에 대해서 물어본다고 했을 때 세무공무원이 파악한 사실관계가 다를 수도 있고, 사실관계에 적용하려는 법령이 실제 다른 이유에서 적용이 안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대리인 입장에서는 세무공무원에게 정확하게 설명해주는 데에 중점을 두어야 할텐데 단순히 서면으로 의견서를 먼저 내미려고한다던지 등 적시성이 떨어지는 대응 또는 서로가 오해해서 불필요한 불복으로 가게 되는 경우가 왕왕 발생합니다.

하지만 세무공무원의 입장에서 일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이 쟁점을 왜 궁금해하는지에 대해 직접 경험한 적이 있으므로 대응도 빠르고 세무공무원들도 국세청 근무경험이 있다고 하면 잘 알아들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어 업무를 해나가는 데 수월한 편입니다.

청출신이라는 메리트가 생기려면 얼마나 근무해야 하는가

저에게 이 부분에 대해 물어보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은데 정답을 내려드리기가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1년을 근무하던 10년을 근무하던 30년을 근무하던 모두 청출신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부분에 대한 평가는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저는 본청, 지방청, 세무서를 모두 경험한 뒤에야 이제 국세청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나름 알게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다른 분들은 지방청 근무를 오래해야 청출신이라는 생각을 하게 될 수도 있고 또는 세무서에서 모든 분야를 다 경험해보아야 청출신으로서 이야기를 해볼 수 있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청출신이라는 타이틀을 거리낌 없이 사용하려면 7급 공채 기준으로 세무서 2년과 지방청 3년을 거쳐 5년 정도 근무해야 순환보직 타이틀도 떼진 나름 경력직 세무공무원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9급 공채 같은 경우는 요즘 승진도 늦어져서 최소한인 2개의 세무서(4년)와 8급 승진 후 지방청 근무 2~3년 정도는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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