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사 진로] "세무사를 땄는데 뭐해야 될 지 모르겠어요."에 대한 생각

안녕하세요. CPA 프로개꿀러입니다. 제가 자주 질문 받는 것 중 하나는 제목에 나와있듯, "세무사를 땄는데 뭘 해야될지 모르겠어요. 세무직 7급을 봐야하나요. 세무법인(회계법인)을 가야하나요. 아니면 일반 사기업체를 가야하나요." 라고 물어봅니다. 아직 수험생의 입장에서는 저 질문이 잘 이해가 안될수도 있는데, 저는 그래도 많은 공감을 하는 편입니다. 왜냐구요? 큐넷(http://www.q-net.or.kr/man001.do?gSite=L&gId=22)에서 세무사 합격자 통계부터 보고 오실게요.

통계를 보시면 느낌이 오시겠지만, 20대가 50%가 넘고 30대까지 한다면 83%정도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어요. 그리고 저한테 저렇게 물어보시는 분들은 대개 20대 중반에서 30대 초반입니다. 다시 말해, 사회경험이 아예 없거나 많지 않은 분들이라는 이야기죠. 저도 20대 초반에 시험을 붙은 입장에서 자격증은 땄는데 어떻게 해야될 지 모르겠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보고 들은 진로를 몇가지 소개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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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무직 7/9급 ▶ 국세공무원 테크
2. (금융)공기업 직장인
3. 세무(회계)법인 취업
4. 대기업 or 은행권 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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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무직 7/9급 ▶ 국세공무원 테크

가장 무난한 테크르리입니다. 세무사 시험을 합격한 사람이던 합격하지 않은 사람이던 가리지 않고 모두 저 얘기를 하죠. "그래도 국세청 경력은 있어야 되지 않을까?" 라고 하면서요. 저 진로는 무난합니다. 무난한 이유는 간단한데, 1~2년만 더 투자하면 나름 기존에 취득한 자격증을 연계하여 써먹을 수도 있고 정년이 보장되는 공무원이 될 수 있기 때문인데요. 다만, 세무사 시험을 치느라 지친 상태에서 공무원 시험을 추가로 준비하기는 쉽지 않으니 그걸 염두해 두시고, 공무원 월급은 생각보다 박봉인데, 세무직은 업무 특성상 업무 하나하나가 민원이 얽혀 있어 쉽지도 않습니다. 본인의 성격상안전하고 전문성 있는 일자리를 찾고 싶으시다면 다른 생각할 필요 없이 도전해야 겠지만, 활동적으로 자유롭게 업무를 하는 것을 좋아한다면 이 진로는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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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금융)공기업 직장인 테크

1번이랑 비슷한데 차이점은, 돈을 더 많이주지만 덜 전문적인 직장이라는 곳입니다. 공기업은 보통 연봉 테이블이 공무원보다는 높고, 세무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으면 자격수당을 주는 곳이 더러 있습니다. 1번의 성향을 가지고 있는데 나는 개업할 생각보다는 안정된 고연봉으로 남은 라이프를 살겠다고 하시는 분들은 공기업을 추천합니다. 다만, 공기업은 회계학 / 재무관리 / 경영학을 시험범위로 하고 있기에 재무관리와 경영학은 추가로 공부를 하셔야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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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세무(회계)법인 취업 테크

세무사들은 별일 없으면 세무법인에 취직을 하는 편입니다. 보통 대형펌 아니라면 3,000~3,500정도가 초봉일텐데 처음은 좀 낮은 것 처럼 보이지만 연차가 쌓일 때마다 새롭게 연봉 계약을 하는 편이에요. 다만, 세무법인은 업무의 규모가 작기 떄문에 2~3년 차쯤 되었을 때 빅펌 회계법인으로 경력직 이직해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세무법인은 상대적으로 일을 체계적으로 배우지 못하고 도제식으로 배우기 때문에 그나마 내부 프로세스가 잘 되어있는 회계법인을 선호하는 편입니다만, 결국 세무사의 목적지는 개업이니 잘 생각해봐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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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대기업 or 은행권 취업 테크

3번이 별로인데 공무원이나 공기업이 싫다면 대기업으로 취직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대기업은 대부분 서울 근무이며 연봉수준이나 복지가 좋기 때문에, 종종 선호합니다. 제가 아는 분도 세무법인을 다니다가 대기업 취직이 맞겠다는 생각이 들어 H기업으로 지원해서 갔는데, 나쁘지 않게 다니는 걸 보니 괜찮은 것 같습니다. 세무법인 다니다가 은행으로 다시 들어가신 분도 있는데 공교롭게도 제가 소개해드린 대기업이나 은행 간 분 모두 여성분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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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략적으로 세무사들이 생각하는 진로를 적어보았는데, 미처 생각해보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수시로 업데이트 해가면서 보완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