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세무사 프로개꿀러입니다. 잠들기 전에 문득 떠오른 주제로 가볍게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바로 저의 세무사 동차 시절 이야기 입니다. 여러분들께서 어렵게 세무사 1차를 치르고 난 뒤에 2차에 오면 제일 먼저 듣는 이야기는 이거에요. "야, 요즘 경쟁률이 얼만데, 어떻게 동차로 붙냐? 현실적으로 유예를 노려봐야지." 인데요.
이 말이 맞습니다. 생동차는 사실 되기 어려워요. 그런데 생동차가 사실상 안된다고 1차를 무사히 넘겨서 왔는데 벌써부터 포기할 수는 없잖아요? 저도 이런얘기를 수십번 수백번 들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태생이 청개구리라 그런지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 동차가 되는지 안되는지 니네가 어떻게 알아. 내가 붙으면 100%고 떨어지면 0%인데.. 난 100%야." 정말 패기 넘치지 않나요? 지금 생각하면 부끄러워 죽겠습니다.^.ㅠ
사실 저런 이야기를 듣고나서 제가 제일 먼저한 행동은 2차 시험을 치르기 위해서 어떤 공부를 해야하는지? / 공부량은 어떻게 되는지? / 남은 기간은 며칠인지? 를 파악해 보았어요.
1. 어떤 공부를 해야하는지?
과목을 확인해보니까 회계학 1부 / 회계학 2부 / 세법학 1부 / 세법학 2부가 있더라구요. 그런데 모두 주관식으로 써 내려가야 하는 것이니, 혼자 답안지 쓰는 주관식 공부를 하고 + 모의고사 or 스터디를 해서 모자란 부분은 피드백을 받아봐야 겠다! 라고 생각을 했죠. 대부분의 동차분들이 자기가 실력이 없다고 스터디나 모의고사 치는 걸 두려워 하는데 그러지 마세요. 시험에 붙는게 중요하지 지금 백지 내고 혼자 꼴지하는게 중요한게 아니잖아요? 참고로 저는 스터디 때도 내용을 거의 몰라서 암기한 내용은 어떻게든 썼는데 못쓰는 부분들은 IMPACT세법학(아직도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을 베껴서 쓰고 다른 스터디원들의 답안지를 보며 이런식으로 쓰는거구나 라는걸 익혔어요. 모의고사도 모르는 문제가 너무 많아서 내가 문제지를 사오는건지 문제를 풀러가는건지 모를 정도로 정말 엉망이었죠...ㅎ 제가 유일하게 전과목 과락이 안나온 시험은 실제 시험 1번 뿐이에요. 회계원리부터 시작한지 1년 정도밖에 안되었는데 못하는게 당연하지 않겠어요? 두려워하지 마세요.
2. 공부량은 어떻게 되는지?
저는 어떤 과목의 공부량을 잴 때 항상 과목 인강을 기준으로 잽니다. 과목 인강 갯수를 보면 내가 하루에 몇개를 들었을 때 1회독에 몇일 걸리는구나. 이런식으로 파악을 하는데요. 이렇게 공부량을 파악해서 도저히 각이 안나온다 싶으면 과감하게 몇 파트는 1회독만 하고 던졌습니다. 지금 동차는 부족한 상태에서 들어가는건데, 지엽적인 주제 들고갈 만큼 시간이 넉넉치 않거든요. 다만 세법학은 좀 다른 얘긴데 세법학을 공부할 때는 요약서를 전수로 공부해서 오히려 범위를 넓게 가져가고 공부의 깊이를 줄였었어요. 왜냐하면, 범위가 넓다 하더라도 범위가 넓은게 깊이가 얕은 것보다는 점수를 헷지하기가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순전히 제 생각입니다. 그래도 60P? 정도 되는 요약서를 전수로 외운 덕분에 2012년에 출제되었다가 2년 연속으로 출제한 문제를 요건 정도는 맞출 수 있는 행운을 누렸죠. (조특법 자경농지 감사합니다.)
3. 남은 기간은 몇일인지?
2번이랑 연결되는 이야기인데요. 공부량을 판단해보고 항상 남은기간과 매치를 시켜보았어요. 남은 기간이 얼마가 되느냐에 따라서 어디까지 공부를 할 수 있는지 판단해볼 수 있어 남은기간 체크는 필수적이었죠. 제가 시험봤던 때는 1차와 2차의 텀이 3달도 안되던 시깅서 굉장히 촉박했던 기억이 납니다. 인강갯수를 통해 대략적으로 계산해봤는데 인강 1회독 끝난 시점이 시험 치기 3주정도 전? 밖에 안되더라구요. 그 당시 전업 수험생도 아니었는데 한 이틀정도는 전략을 어떻게 짜야되나만 열심히 고민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당시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생각하는건 저는 운이 좋아 생동차를 했지만, 다시 시험보라고 했으면 아마 못붙었을 것 같습니다. 실력이 너무 없었지만 운이 엄청나게 좋았기 때문이죠. 다만, 제가 운이 좋아서 합격헀었던 만큼 여러분이라고 생동차 못할 이유는 없지 않나요? 원한다면 도전해보시길 바랍니다. 실패한다고 큰 리스크가 있는것은 아니니까요. 오늘도 공부하느라 고생 많으셨고 좋은 밤 되시길 바라며 이번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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