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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무사시험 이야기

은행에서 전문계약직 세무사(PB)로 일하고 계신 분을 만났던 후기

by CPA 프로개꿀러★ 2022. 6. 15.

은행에서는 자산가들 개인적으로 세법 상담해주는 수요가 있어 세무사를 뽑곤 합니다. 소위 PB라고 하죠? 은행에서 근무하고 계신 세무사분들은 계약직으로 근무하면서 몇 년 근무하고 나가셔서 개업을 하는게 통상적인 루트인 것 같았습니다. 위 세무사님께서 은행에서 근무하시면서 하시는 일 등을 말씀해주신 것을 여러분들에게 자세히 공유해드리려고 합니다.

은행 PB로 근무하는 세무사가 하는 일
은행PB 세무사가 하는 일


은행 내 전문계약직 세무사가 하는 주된 일 

(1) VIP 고객 세무 상담

은행에서 근무하는 전문계약직 세무사분들이 하는 일은 단연코 세법 상담이 주된 업무입니다. 은행에서는 일정 금액이 넘는 고객분들을 대상으로 VIP 라운지 등을 운영하고 있는데, 은행에서는 이 분들이 상품을 꾸준히 이용하시라는 측면에서 세무사의 세무 상담도 서비스 중 하나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곳에 근무하시는 세무사분들은 VIP 고객들이 미리 약속을 잡으면 그곳으로 출장을 나가서 세무 상담을 하고 돌아오는 일을 한다고 합니다. 

 

(2) 사내 세무 교육

사내 은행원들이 고객들을 상대할 때, 기본 세법 지식은 있어야 하므로 내부에서 강의를 종종 한다고 합니다. 교육 자료 등은 VIP 고객들과 상담했던 것을 토대로 만들어서 내부 직원들에게 교육을 하는 식으로 이루어지고, 교육을 하기 위해 각 지점을 돌아다니며 출장을 다니는 경우도 잦습니다.

은행 내 전문계약직 세무사의 연봉 및 처우

이 내용은 정확하지는 않지만 대략적으로 들은 내용을 토대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이 분께서는 기업은행,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과 국민은행 등 민자은행의 처우가 다르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국책은행 같은 경우 보통 연봉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 굳이 경험하겠다면 민자은행을 가는게 좋지 않을까라는 개인적인 말씀도 해주셨습니다. 

참고로 이 분께서 말씀해주신 것은 세무사가 중간에 경력직인 전문계약직으로 들어갈 때는 차장급 대우를 받으며, 국책은행은 1억 내외, 민자은행은 이 보다 좀더 많이 받는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은행 내 전문계약직 세무사로 오래 못있는 이유

결국은 매년 계약을 하게되는 계약직이므로 평가를 받는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또한 세무사는 얼마 되지 않는데 전국 지점에서 세무사를 찾는 수요가 있다면 그 지점으로 출장을 가서 고객의 상담을 해주어야 하는 것도 나름 시달린다는 의미가 될 수 있을것 같아 보였습니다. 일례로 어떤 고객은 세무 상담을 받고 싶어 원래 그 은행에 예금이 없었지만 VIP 라운지 기준 금액을 듣고 바로 이체해서 그 다음날 상담을 잡아달라고 했다는 고객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한 세무사에게 여러 지점에서 그런식으로 상담이 몰린다는게 직장인인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면 매우 피곤한 일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차라리 개업을 해서 내가 상담을 하는 만큼 내 실적이 된다면 즐겁게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일정 시간이 지나면 소모적인 일이라고 느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은행 내 전문계약직 세무사에 대한 결론

(1) 장점

고액 자산가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떤 포인트에서 절세를 하고 싶어하는지 알게 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대비를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 장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세무공무원으로 재직하다가 퇴사를 하고 나가게 되는 경우에는 급여도 공무원으로 일할 때보다는 배 이상으로 오르기 때문에 소위 살림살이도 나아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2) 단점

사람들이 물어보는 것은 대개 비슷하기에 일이 익숙해지면 일 자체가 소모적인 일이 될 수 있어 커리어 발전에 한계가 존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계약직이기에 조직 내에서도 성장할 수 없고 잠깐 다니다가 다른 일을 모색해야한다는 점도 단점이 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일을 하는 입장에서 수요가 있는 은행 지점에 불려다녀야 하기 때문에 주체적으로 일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3) 종합 결론

개업 전에 자산가들의 궁금증을 익히고 개업하면 어떻게 상담하는게 좋을지 배우는 의미로 잠깐 다니는 것은 좋지만 장기로 다니는 데에는 적합한 직장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추후 세무사 합격하시고 난 후 미래를 고민해보실 때 은행 등 전문계약직의 상황을 간접적으로 체험해보시는 것도 도움이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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