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직 신규의 입장에서는 첫 소속을 서울지방국세청(이하 '서울청'이라 함)소속으로 발령 받는 것에 굉장히 민감해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 이유인 즉슨 서울청으로 처음 발령이 나면, 그 후에 서울청 또는 서울청 산하 세무서에서만 근무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마치 근무지를 서울 고정으로 확정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 것이기도할 것 같습니다.
그와 반대로 첫 부임지로 서울청에 발령받지 못한 분들은 평생 소속이 서울이 안되는 것에 좌절하는 것도 보았는데 꼭 첫 발령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닙니다. 이번 글에서는 서울청의 장점과 서울청 이외 청의 장점 및 서울로 가고싶어하는 분들의 다른 선택지에 대해 말씀드리려 합니다.
여러가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서울청을 선호하는 이유
수도 서울은 타 구역 대비 큰 조직이 다양하게 있습니다. 보통 젊을 때 세무사를 가지고 들어오거나 일을 열심히 해보고 싶은 사람들이 추구하는 조직이 서울청 조사국인데, 타 조직보다 굉장히 큰 편입니다.
서울청 조사국은 1~4국 및 국제거래조사국 등 총 5개의 조사부서가 있으며, 특수분야라 부를 수 있는 송무, 첨단탈세방지 조직도 모두 서울에만 있거나 서울이 가장 압도적으로 큽니다.
따라서 본인이 원하는 커리어에 따라 분야를 정하기 쉬우므로 특히 세무사를 가지고 있는 7무사분들은 서울청을 선호합니다.
같은 수도권이지만 중부, 인천청의 장점
(중부청) 서울청과 같은 1급지 청으로, 서울청에 버금갈만큼 조직이 큰 편입니다. 이 부분에서는 서울청과 비슷하다고 느낄 수 있으며, 기타 세원관리 등의 측면에서는 인천청이랑 비슷한 청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경력자 비율이 서울청만큼은 되지 않아서 신규들이 많이가고 일도 상대적으로 더 많기 때문입니다.
향후 세무사로 일할 생각이 있는 입장이라면 일이 많으면서 세무사가 덜 있는 곳이 개업을 하기에 좋으므로 관리자 입장에서는 오히려 중부청 근무를 선호하는 사람들도 꽤 많습니다.
(인천청) 예전에 중부청으로 같이 묶여있다가 2019년에 인천 및 일부 지역이 분리되며 2급지 청인 인천청이 신설되었습니다. 인천청은 서울, 중부청에 비해 신규 비율이 더 높아서 윗분들께 배우기가 어렵다는 단점은 있으나, 중부청과 마찬가지로 일거리가 많고 6급만 되어도 지방청에서 팀장 보직을 맡을 수 있어 상대적으로 조직 내 위치가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인천청은 고참이 별로 없어 타 청에 비해 승진이 조금 더 빠르다는 이야기도 있어 선호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수도권 사람인데 대전청 이하 청으로 발령을 받으면 망한건가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중부, 인천청은 서울청으로 전입이 어려운 반면 대전청 이하 청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서울청으로 올라오기가 한결 더 낫습니다. 현재 전국단위로 모집하고 있는 서울청 조사4국, 서울청 첨단탈세방지담당관실 등으로 전입하여 3년간 근무를 하면 서울청 소속으로 변경이 됩니다. 또는 세무서 2년 근무 후 본청 전입을 통해 2년 이상 근무하면 소속청을 변경할 수 있으므로 그 방법을 사용하여 서울로 올라오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위의 내용은 수도권 사람들이 서울로 올라오는 것에만 중점적으로 설명을 드렸는데, 연고지가 지방인 경우에는 지방에서 근무하는게 훨씬 낫습니다. 굳이 물가가 비싼 수도권에서 고달프게 타지 생활을 하지 않아도 되고, 지방에는 수도권보다 경력자 비율이 훨씬 높으면서 일도 적으므로 신규로써 적응을 하면서 천천히 일을 배워가기에 좋은 환경입니다.
지방사람이 아니면 생각보다 지방에 오래 머무르지 않는다
수도권 연고가 있는 분들이 티오 때문에 원치 않게 지방으로 가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시점에서 보면 수도권 사람들은 어떻게든 수도권으로 와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물론 지방에 연고가 있으신 분들도 사정상 수도권으로 넘어가야겠다라고 마음을 먹으면 넘어와서 근무하는 분들도 많이 봤습니다.
신규들은 근무의 첫 발을 내딛은 사람들이므로 한 보, 한 보가 중요해보이겠지만 큰 틀에서 보면 이렇게 하던 저렇게 하던 얼추 비슷한 곳에서 만나게 되고 인생이 망할정도의 큰 이벤트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부디 제가 일전에 말씀드렸던 발령 관련 포스팅 때문에 원하는 대로 발령을 못받았다고 해서 크게 실망하지 마시고 각자 계신 근무지에서 힘내서 근무하시기를 부탁드리며 이번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 신규임용후보자들의 근무지 배치 방식은 매년 조금씩 달라지므로, 참고만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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