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고사 기간을 맞이하여 쓰는 서울대 대학원 법학과 중간 후기

벌써 서울대 대학원에 입학한 지도 2개월이 지났습니다. 서울대 대학원에 입학하게 된 계기 등에 대해서는 아래 포스팅을 참조하시기 바라요. 서울대 대학원에 다니면서 느낀 점들을 이번 포스팅에서 공유해보려 합니다.

 

 

지난 이야기

서울대학교 일반대학원 법학과 최종 합격 후기

 

서울대 대학원생 1학년 0주차 후기 (학생증 수령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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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학교와 달리 학생 간 교류할 기회가 거의 없다

물론 제가 직장인인 것을 감안하고서도 입학 이후로 학교 자체에서 학생들 간 교류를 할 수 있는 기회 등을 만들어주는 것을 경험한 적이 없습니다.

학교를 다니는 2달 간 수업 때만 수업을 듣고 바로 자기 갈 길 바쁜 원생들을 보면서 여기는 참 수업만 듣고 나머지는 자기가 알아서 하는 환경이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하였습니다.

중간고사, 기말고사 등 시험을 거의 보지 않는다

대학원 수업 특성상 그런 것인지 또는 제가 듣는 세법 수업들이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제가 이번 학기에 3과목을 듣는데도 불구하고 모든 과목에 중간고사, 기말고사가 없습니다. 

대신 수업 중 발표 및 토론으로 성적 처리를 하신다고 하는데, 평가 방식이 절대평가라서 크게 부담은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발표 및 토론이라고 해서 간단하겠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으나, 제가 듣는 대학원 수업은 판례를 찾아서 정리한다던가 기타 자료를 찾는다던가의 과정을 거쳐야 해서 발표 또는 토론자로 지정된 날에는 준비하는데 굉장히 오래 걸리는 편입니다. 

 

 

수업 일부분은 대학원생들이 이끌어간다

학부 수업은 교수님들이 알고 계신 지식을 학부생들에게 넣어주는 과정이었다면, 대학원 수업은 이 사안에 대해 의문점을 던져주는 과정입니다. 그 의문점에 대한 해답은 없기에 대학원생들이 자신의 생각을 말하며 서로의 생각을 공유해가는 것으로 수업이 진행됩니다.

사실 대학원에 진학할 때 궁금했던 부분들을 대학원 수업을 해주시는 교수님들이 명쾌하게 해결해주시겠지라는 막연한 기대를 갖기는 했으나 교수님들이 100% 모두 해결해주지는 않으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결국 애매한 것들은 내 나름대로 논리적으로 결론을 내야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서울대 대학원 생활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저도 입학하기 전에는 대학원 생활에 대해 많이 궁금해했으나, 다니고 나니 생각보다는 뭐 큰 변화가 없네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보통 세무쪽을 전공하는 사람들은 연고대에 있는 법무대학원이나 정책대학원 또는 시립대의 세무전문대학원을 다니지, 서울대학교에서 일반대학원을 다닌다는 생각을 하는 분들은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보면 마치 고등학생이 대학 입학하기 전에 궁금해했던 그런 느낌이랑 비슷하달까요. 몇 달 다니고 나니 익숙해져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대학원 수업이라는 것이 이런거구나라는 것도 알게 되었고, 서울대학교에 다니는 게 어떤 느낌이구나라는 것도 간접 체험해볼 수 있어 이정도면 인생해서 투자해볼만한 좋은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