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 썰]CPA 프로개꿀러가 회계사 재시에 실패하고 삼시로 가게되었던 과정

[수험 썰] CPA 프로개꿀러가 회계사 재시에 실패하고 삼시로 가게되었던 과정

안녕하세요? CPA 프로개꿀러입니다. 이제 회계사 1차시험은 어느정도 마무리되었고 컷 라인이 얼마냐 라고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을거라 보입니다. 재시 이상을 치르고 어쩔줄 모르셨던 분들이 저에게 상담 쪽지를 많이 보내주셔서 제 경험담을 공유해드립니다.

 

 

2.1. 재시 치른 직후 및 1차 합격자 발표 날

저도 2014년에 상대평가가 적용된 재시를 치르고 가채점 390점 정도의 점수를 받았었는데요 (당시 최종 컷 393.5). 내가 1차시험을 붙을 수 있을지 또는 이의제기가 몇개나 되서 나에게 도움이 될지 고민하며 2차 강의를 들었던 기억이납니다. 사실 2차 공부를 위해 패기롭게 휴학도 하고 공부를 시작했습니다만, 막상 발표 당일에 컷트라인에 한-두문제 모자른걸 알게되어 한 독서실에서 나와 정처없이 떠돌아다니며 방황도 하고 그랬습니다.

2.2. 재시 떨어진 후 심경

"두 번이나 실패했는데 더이상 시험준비를 하는게 가능할까, 아무리 공익복무 때 짬을 내서 공부했다지만 삼수를 했기 때문에 2학년 1학기를 25살 하반기에 하게 됐고 나중에는 이도저도안돼서 졸업도 못하고 인생꼬이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을 계속했었습니다. 20대 때에는 한 것도 별로없이 한 살씩 더 먹었다고 생각할 때마다 아주 초조해집니다. 주변에 조언을 구해보려해도 아는 사람이 없어 구할 사람이 없었죠.

 

 

2.3. 현 상황을 타개하기위한 노력

1학기때는 이미 휴학을 해버렸기 때문에 경험이나 쌓아보자하며 세무 관련 알바 등을 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대신 이 상황에서 생각했던 계획은 앞으로 휴학을 하지 않고 학기병행하며 시험을 준비하는 것이 오히려 정신건강에 나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3학년까지 1차 시험에 합격하지 못하면 금융공기업 필기시험 치르는걸로 돌려서 칼취업하는걸로 정했습니다. 이렇게 정하니 뭔가 스스로 인생헷지한 생각이 들어 마음이 편해지더라구요.

따라서 1학기에는 금융공기업 필기에 필수적인 재무회계와 재무관리 위주로 알바 퇴근 후, 주말을 활용해 2차 강의를 들으며 꼼꼼하게 공부하였고 2학기에 복학하여 1학기에 공부해두었던 과목을 수강신청하여 별도 노력없이 수월하게 학점 취득하였습니다. 이 당시 학교를 주4일로 가고 15학점정도 들으며 고시반에서 공부하였습니다.

 

 

2.4. 삼시 합격 및 소회

덕분에 다음해 1차시험에 무사히 합격할 수 있었고, 노하우가 쌓여 내친김에 휴학하지않고 2차시험 관련과목으로 12학점을 신청 후 수험생활과 학기를 병행하였습니다.

돌이켜보면 재시 떨어지고 방황하는동안 앞으로 향후 몇년간 어떻게 할 지 정하고 그 스케줄에 따라 앞으로 나아갔던 게 좋은 결과를 얻게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이번 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이루신 분들도 있겠지만 원하지 않는 결과를 얻게되신 분들은 앞으로 어떻게 하는게 좋을 지 생각해보시고 스스로를 믿고 각자 계획에 맞춰 다시 일어서는게 좋지 않을까요? 어느 방면으로던 꼭 잘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