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CPA 프로개꿀러입니다. 벌써 2020년 공인회계사 1차 시험 합격자 발표한지 3주정도 되었네요.
예전에 말씀드렸듯이 각 학교 고시반에서 집계한 등수를 보고 합격가능권에 드셨던 분들은 공부는 꾸준히 하고 계셨을거라 믿어요. 사정상 미리 준비하고 계시지 못하셨지만 합격하신 분들도 정말 축하드립니다. 공인회계사는 1차 시험 합격이 최종 합격까지 가는데 통상 70%라는 말이 있으니 거의 다 오신거라고 생각하셔도 과언이 아닙니다. 다만 나머지 30%도 어떻게 채워야할지 고민이 많으실 수도 있으니 그 부분을 같이 이야기 나눠볼까 해요.
올해는 누적된 유예생(전년도 불합격자)가 많은 편입니다. 다른 시험과 달리 공인회계사는 부분합격제도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유예생 중 일부 과목을 미리 합격해놓은 수험생들이 굉장히 유리하죠. 전년도 유예생 중 1~3유예정도는 다음해에 보통 합격하고 있으니 그 숫자만 뽑아서 얼마나 되는지 확인해보는게 중요해요.
제가 전년도 부분합격 자료를 찾아서 가져왔는데요. 유의미하다고 말씀드린 1~3유는 2~4과목 합격자에 해당됩니다. 각각 424명, 416명, 272명인데요.
유예생 총합이 1,112명이니 이미 올해 최저합격인원인 1,100명은 넘겨버렸군요. 냉정하게 말씀드리면 올해 동차생을 위한 자리는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렇다면 동차생들은 손을 놓고만 있어야되는지 생각이 드실 수 있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대신 전략을 잘 가져가야하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올해는 어떻게든 최소 2과목이상 붙는게 제일 중요합니다.
지금부터 2차 시험을 공부하시는 분들은 감사를 내년에 보시고 올해 4과목만 가져가서 최소 2개 이상 붙는 걸 목표로 삼으시고, 3월부터 바로 공부를 시작하신 분들은 강의를 빠르게 완강하신 후 최대한 핵심문제 위주로 축약해서 가져가시길 바랍니다. 어느 과목에서 폭탄이 떨어질지 모르지만 수험생들의 수준차이는 그렇게 크지 않기 때문에 어느정도 공부를 하시면 그 과목을 합격할 만한 나의 자리는 마련되어 있습니다. 내가 그렇게 특별하지 않듯 남들도 그렇게 특별하지 않습니다. 겸손하시되 자신감을 가지고 공부를 하세요.
동차생들에게 2차 준비방법을 각 과목별로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재무회계, 세무회계는 완강 후 동차필수문제리스트 + final 모의고사 정도만 추려서 전체적인 공부를 하시고 / 재무관리, 원가회계는 예제 및 기출문제 위주로 공부하시기 바라요. / 회계감사는 다음 카페에 정리 잘하시는 분들이 정리해둔 요약서를 달달 외워서 들어간 후 아는것 모르는 것 다 채워서 10장을 꽉 채워 쓰시면 어느정도는 득점하실 수 있습니다. 우리 시험은 60점을 맞는 시험이고, 상대평가라는 점을 잊지 마셨으면 좋겠어요.
유예생분들은 이미 공부는 충분히 다 되어있기 때문에 그렇게 걱정할만한 부분은 별로 없는데 유예생정도 되서 공부량이 충분히 된 상황에서는 다른 누구도 유예생보다 더 문제를 잘 풀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유예생 때 시험에 최종합격하지 못하는 경우가 2가지 있는데 1. 너무 놀다가 공부를 제대로 안해서 떨어지는 경우 2. 공부는 성실하게 했으나 시험장에서 멘탈관리가 안되서 떨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1번보다도 2번이 꽤 많다고 느껴지는데, 본인이 모든걸 다 알고 풀어야된다고 오해하시게 되서 하나라도 잘 안풀리면 시험에 말리게 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참고로 올해는 회계법인 채용 규모가 대폭 축소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4대법인 전체적으로 그동안 사람은 많이 뽑았는데 나가는 사람은 거의 없고 올해 경제상황도 안좋아서 앞으로 해야되는 용역들이 무기한 연기되거나 취소되는 등 많이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특히 유예생분들은 시험이 끝난 후 잘 기다리고 계시다가 7말부터 시작되는 사전면접 때 최선을 다해 면접을 보시고 미리 입사를 확정지어 놓는걸 추천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하고 다음번에는 더 좋은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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