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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공인회계사시험 이야기

[시험 꿀팁] 2차 주관식 시험 치는 유예생들이 시험 볼 때(혹은 보기 전까지) 주의 해야 할 점

by CPA 프로개꿀러★ 2019. 10. 30.

안녕하세요. CPA 프로개꿀러입니다. 제가 여러가지 주관식 시험을 치르며 느낀 점을 글로 남겨보려고 합니다. 이 사람은 이렇게 생각하는구나라고 가볍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주관식 시험을 치를 때는 두 가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 편안한 마음가짐
  2. 취약점 제거

1. 편안한 마음가짐 : 과목별 통계를 보았을 때 동차생과 유예생을 합쳐서 대략 상위 50% 안에 들어가면 (폭탄 과목이 있을 경우 30%) 그 과목은 합격합니다. 시험장에 도착하셔서 시험 보기 직전에 같이 시험치는 사람들을 보시고 아무나 1명 혹은 2명을 설정해서 이 사람들보다만 시험을 잘 보면 붙을 수 있다 라고 자기 암시를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상대+절대 평가 60점이기 때문에 점수에 연연해하지 마세요. 유예생이 동차생보다 공부를 못해서 떨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스스로 만들어낸 강박관념은 올바른 실력발휘를 방해할 수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2. 약점 제거 : 내가 동차때 시험을 통과하지 못한 것은 이유가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공부량 부족, 시험장에서 시간 배분 실패, 답안지 퀄리티 부족 등 3가지 중 하나 이상이 해당이 되는데 유예생 때 꼭 약점을 없애고 시험장에 들어가시기 바랍니다.


2-1. 공부량 부족 : 각 학원에서 유예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커리큘럼을 잘 따라가며 공부를 열심히 하시면 됩니다. 특별히 말씀드릴 부분은 없네요.


2-2. 시험장에서 시간 배분 실패 : 스터디 등을 통하거나 스스로 시간을 정해 문제를 풀면서 시험장에서는 어떻게 문제를 풀어나갈 지 머릿속으로 시나리오를 그려보며 연습을 해두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공인회계사 2차 시험에서 재무관리는 큰 문제가 7문제가 나오는데 답안지 10장을 점수배점별로 구분할 지, 혹은 단순 n등분 하여 1.5장씩 사용할 지를 먼저 정해 놓고 문제를 풉니다. 1번부터 7번까지 정해진 순서에 따라 차례대로 풀되, 즉답이 가능한 문제는 바로 풀고 안풀리는 문제는 문제만 가볍게 읽고 넘어갑시다. 안풀고 넘어간 것 같아도 머릿속으로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무의식적으로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즉답이 가능한 문제라 하더라도 10분이 넘어가는 등 생각보다 오래 걸린다면 그 문제는 말린 문제이니 과감하게 덮고 다음 문제로 넘어가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시험 문제는 1회독으로 모든 걸 끝내는 것이 아닌 2~3회독을 해가며 쉬운 문제 - 좀 어렵지만 풀 수 있는 문제 - 도저히 모르겠는 문제 순으로 계속 넘어가면서 최대한 점수 확보를 해야합니다. 공부량이 많은 유예생들은 너무 자신감이 넘쳐있어 이런걸 잘 못하는데 당연히 신유형의 문제는 나올 수 있으니 절대 본인의 실력에 자만하시면 안됩니다. 유예생이 시험 문제를 못 풀면 다른 사람도 당연히 못푸는 것이고, 유예생이 시간이 모자르면 당연히 다른 사람도 시간이 모자릅니다. 노련미는 시험 시간 중에 문제풀이를 어떻게 해가는지 문제풀이 시간 분배 능력에서 갈라지는 것을 꼭 기억합시다. 시험지에는 제가 유예생이니까 붙여주셔야해요라고 적혀 있지도 않고 교수님들은 알지도 못합니다. 마지막에 도저히 모르겠는 문제가 남아있을 때 시간이 부족하다면 문제와 관련된 숫자와 식을 아무렇게나 써서 내 맘대로 풀이하고 결론을 내야 합니다. 그 문제는 어려운 문제이기 때문에 교수님들도 1. 백지가 많은 것을 발견할 것이고 2. 그나마 식과 풀이라도 적어놓는 사람에게 1점이라도 점수가 더 갑니다. 전체 문제가 7문제라면 최소 7점을 더 득점할 수 있는 것이죠. 대부분 유예생이 떨어지는 점수가 50점대 후반 대에서 결정되는 걸 고려할 때 큰 차이입니다. 바둑에는 끝내기를 통해 역전이 가능하듯, 시험장에서는 자투리 점수를 모아 합격이 가능하다는 걸 꼭 기억하세요.


2-3. 내 답안지 퀄리티가 부족할 경우 : 평소 스터디를 통해 본인의 답안지가 가독성이 좋은지부터 상대방과 비교해보아야합니다. 나의 답안지의 가독성이 안좋은 이유는 (1) 글씨가 엉망일 수도 있고, (2) 문제유형별 풀이법이 다른 사람(=채점자)이 보기에 이해하기 어렵게 쓰여져 있을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스터디를 하며 잘된 부분은 적극적으로 벤치마킹 하되, 풀이법도 물어보면서 자기 나름대로 소화해서 써먹을 수 있도록 하는게 중요합니다. 한편 글씨가 엉망인 경우에는 얇은 펜이 아닌 두꺼운 펜(0.7 이상)을 사용하여 최대한 채점자인 교수님 입장에서 읽기 좋게 해드릴 필요가 있습니다. 아무리 글씨체와 상관 없이 공정성을 염두하여 채점을 하신다지만,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답안지를 읽으며 미간을 덜 찌푸릴수록 점수가 후해질 것입니다.


제가 나름대로 중요하다고 생각한 주관식팁입니다. 궁금하신게 있으시면 댓글 달아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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